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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의 허브車]모르면 사고. 겨울에 ‘설설(雪雪)’ 기지 않으려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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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짱 작성일18-04-28 13:22 조회2,9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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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거리유지, 저속운행,

급브레이크 금지, 언덕길에선 한번에 쭉 올라가기! 휴대폰 조심!!

[사진출처:매경 DB ]


자동차는 ‘잘 달리고 잘 멈춰야’ 한다. 이 기능은 2만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 중 타이어에 크게 의존한다.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는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나 다른 차량 탑승자를 위협하는 ‘달리는 흉기’가 된다.

그러나 겨울에는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게 어렵다.
눈과 얼음 때문이다. 눈과 얼음이 아니더라도 기온이 떨어지면 타이어 수축현상이 발생해 공기압이 빠르게 감소한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30% 이상 낮아지면 고속주행 때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터지는 스탠딩웨이브 현상이 발생한다. 접지력도 떨어져 제동·조향 성능도 나빠지고 연료도 더 많이 소모된다.

타이어를 평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운전자는 겨울에 목숨을 걸고 운전하는 셈이다. 함께 탄 가족의 생명과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생명도 위협한다. 겨울철에 안전 운전을 하려면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게 필수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거나 스노체인을 사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 제대로 쓰려면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천연고무와 실리카 사용 비율이 높아 타이어가 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잡는 효과가 커진다.

일반적으로 눈이 오거나 노면이 얼었을 때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길어지지만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제동거리가 감소한다. 제동거리가 줄어들면 눈길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가 실시한 빙판길 테스트에 따르면 시속 40 km 로 눈길을 달릴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 일반 타이어는 37.48m로 나왔다.

[자료출처:한국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는 노르딕( Nordic ) 계열과 알파인( Alpine ) 계열로 분류된다. 노르딕 계열은 눈길과 빙판길을 ‘찍고’ 지나갈 수 있도록 벽돌 모양 블록이 보이는 패턴을 지니고 있다. 북유럽, 러시아, 일본 북해도 지역 등 눈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강원도, 울릉도와 같은 강설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 적합하다.

알파인 계열은 비대칭형 패턴을 지녔다. 눈이 자주 오지 않고 춥기만 한 겨울 노면 환경에 최적화돼 도심 도로에 적합하다.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할 때에는 4개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로 바꿀 때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구동 축 2개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앞바퀴 접지력은 증가되지만 뒷바퀴 접지력은 낮아져 급격한 코너링 때 차량 뒤쪽이 주행 경로를 이탈(오버스티어)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뒷바퀴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 접지력은 낮아 코너링 때 차량을 제어하기 어렵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이 올 때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눈이 있건 없건 영하의 겨울 날씨로 접지력이 떨어질 때도 제 구실을 톡톡히 한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적어도 꽃샘추위가 있는 3월 초까지 장착해 두는 게 낫다.

◆스노체인, 궁합보고 골라야

스노체인은 평소엔 트렁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만 갑작스럽게 눈이 내릴 땐 보물단지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보물단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주 쓰는 용품이 아니기에 막상 사놓고도 사용법을 몰라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제품별로 장착법도 다르다. 미리 사용법을 익혀둬야 제때 제대로 쓸 수 있다.

스노체인은 크게 사슬 타입, 직물 타입, 허브디스크 타입 3가지로 나온다.

사슬 체인은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사슬로 만들어진 체인이 눈길과 빙판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충격이나 요철에도 비교적 덜 손상된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대신 장착하기 번거롭고 무거우며 승차감도 나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쓰고 관리도 잘해야 한다. 눈이 올 때 장착해둔 뒤 방치해두면 쉽게 녹슬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부식을 막는 방청제를 뿌려 비닐봉지에 밀봉해 둬야 한다.

직물 체인은 섬유 소재로 만들었다.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이 간단하게 씌우면 된다.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세탁할 수도 있다. 소음과 진동이 없어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도로 파손도 일으키지 않는다.

사슬 체인과 달리 ESC (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와 VDC ( Vehicle Dynamic Control ) 등 첨단 제동장치들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허브 디스크 타입 체인은 차량 휠에 허브 디스크를 미리 장착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진 패드를 끼워 사용하는 제품이다.

초보 운전자도 사용법을 익히면 30초 만에 장착할 수 있다. 소음·진동도 적다. 일반 체인보다 비싸지만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노체인을 장착하면 눈이 30 cm 정도 쌓여도 주행할 수 있으나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또 도로가 얼었다면 스노체인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빙판길에서는 스노체인이 오히려 스케이트 날과 같은 역할을 해 더 미끄러질 수 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을 때는 스노체인 대신 스프레이 체인을 뿌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스프레이 체인은 시속 40~50 km 로 달릴 때 20분 정도 미끄럼 방지 효과를 발휘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비상용으로 구비한 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눈 쌓인 주차장을 빠져나올 때 잠시 사용하는 게 좋다. 가격은 5000원 안팎이다.

◆스노체인이 없다면 타이어 공기를 빼라

눈이 쌓였는데 스노체인이 없는 상태로 움직여야 한다면 ‘임시방편’으로 타이어 바람을 조금 빼고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주행하면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바람이 꽉 찬 축구공은 멀리 나가고 땅에서도 잘 튀지만 바람 빠진 공은 반대 현상을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단 빙판길에서는 효과가 없다.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려면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게 좋다. 그러나 근처에 정비업체가 없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직접 빼내야 한다.

타이어를 보면 공기를 넣는 곳에 뚜껑이 있는데 이것을 열면 중앙에 작은 돌출 부분이 나온다. 이곳을 누르면 공기가 빠져나간다. 눈길을 벗어난 뒤에는 반드시 가까운 정비업체에 들러 공기압을 적정 상태로 돌려야 한다. 

눈이 쌓인 도로를 달릴 때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고 차 간 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길게 떨어뜨려야 한다. 다리 위나 고가도로를 주행할 때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빙판을 조심해야 한다. 스티어링 휠을 꽉 잡고 속도를 줄여 통과해야 한다. 커브길에서는 진입 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인 뒤 브레이크 페달은 가능한 한 밟지 않고 빠져나가야 한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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